매경닷컴 MK스포츠(경기도 고양) 이상철 기자
1차전과는 달랐던 2차전이었다. 형을 괴롭혔던 김학범호는 사흘 뒤에 크게 혼이 났다.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총평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가대표팀(감독 파울루 벤투)과 스페셜 매치 2차전에서 0-3으로 졌다.
이로써 올림픽대표팀이 1·2차전 합계 2-5로 밀리면서 국가대표팀의 이름으로 1억 원을 기부하게 됐다.
↑ 김학범 감독(사진)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2일 열린 국가대표팀과 스페셜 매치 2차전에서 0-3으로 졌다. 사진(경기도 고양)=천정환 기자 |
“전체적으로 준비가 덜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점하는 과정이 모두 우리 실책으로 이뤄졌다”며 꼬집은 김 감독은 “더 좋은 모습을 축구팬 여러분께 보여드리려 했는데 생각 외로 다른 결과가 나왔다. 다음엔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버텼던 전반과 다르게 맞불을 놓은 후반은 흥미로웠다. 올림픽대표팀도 오세훈 엄원상 김대원을 앞세워 몇 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국가대표팀 골키퍼 조현우의 거미손을 뚫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비가 아닌 공격 위주로 지시했다. 몇 번의 기회가 있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세밀함이 떨어졌다. 그리고 상대 골키퍼 조현우가 너무 잘했다”며 웃었다.
벤투호와 스페셜 매치를 통해 얻은 게 많았던 김학범호다. 김 감독은 “선수 개개인을 점검한 게 소득이다. 각자 자기 관리에 대한 의식이 약하다. 더욱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이전에는 대표팀 소집 기간이 길어서 몸을 다시 만들 수 있었으나 이번엔 짧았다. 선수들이 망각한 것 같다”라며 채찍을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 도쿄 올림픽은 2021년 7월에 개막한다. 준비할 시간이 줄어드나 김 감독은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