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지난 1월 24일 4회차 경주를 끝으로 휴장기에 들어간 경정이 좀처럼 재개장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자칫 이대로 시즌이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경정을 즐기지 못하는 팬들도 아쉽겠지만 경정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선수들의 아쉬움에 비할 수는 없겠다. 특히, 잠깐이지만 시즌 초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을 기대케 했던 선수들에게는 장기간의 휴장이 더욱더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을 선수로는 단연 심상철을 꼽을 수 있겠다. 자타가 공인하는 현 경정 최강자로 매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특히나 올 시즌 초반 기세는 단연 독보적이었다. 1회차부터 4회차까지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는데 어렵다는 6코스에서도 2승을 거둘 정도로 약점이 없는 모습이었다. 최다 연승 기록, 시즌 최다승 기록 욕심을 내볼 정도로 좋은 기세였기 때문에 그에게는 더욱더 휴장이 아쉬운 상황이다.
심상철의 기세에 다소 빛이 바래긴 했지만 손제민, 서휘, 조현귀의 초반 기세도 인상적이었다. 손제민과 서휘 모두 나름 인정받는 강자들이지만 지난 시즌 들쑥 날쑥한 성적으로 인해 전제척으로는 만족할만한 시즌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특유의 스타트 집중력을 살려 나갔는데 손제민은 10개 경주에서 딱 한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입상 성공시키며 승률 40% 연대율 90%의 성적을 기록했고 서휘도 7개 경주 출전 우승 4회, 준우승 1회로 승률 57.1% 연대율 71.4%의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A1급 진입이 가능했고 상황에 따라서는 대상 경주 출전도 욕심 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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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 제공 |
이들 못지않게 휴장이 아쉬운 선수들로 막내 16기 신인들을 빼놓을 수 없겠다. 훈련원 시절 배운 것들을 실전으로 통해 빠르게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도 중요한데 신인 레이스 이후 갑작스러운 장기간 휴장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실전 경험치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16기는 나종호, 홍진수를 필두로 한 김보경, 최인원, 임지훈 등 기량 좋은 유망주들이 대거 포
비록 실전 경주가 미뤄지고는 있지만 선수들 나름대로 꾸준한 훈련과 몸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오랜 공백 이후 재개장이 이루어진다 해도 예전의 경기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