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30·kt위즈)가 10월에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과연 KBO리그 역대 3번째 외국인 타자 MVP가 될 것인가.
로하스는 올시즌 타율 0.350 178안타 44홈런 125타점 107득점 장타율 0.685 출루율 0.415 OPS 1.100을 기록 중이다. 이중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OPS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10월 11경기에서 타율 0.442 19안타 6홈런 14타점 장타율 0.953 출루율 0.519 OPS 1.472로 맹활약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로하스가 뽑히고 있다. 만약 로하스가 MVP에 선정되면 1998년 타이론 우즈(51·당시 OB베어스), 2015년 에릭 테임즈(34·당시 NC다이노스)에 이어 역대 3번째 외국인 타자다.
↑ 멜 로하스 주니어가 10월에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KBO리그 역대 3번째 외국인 타자 MVP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무엇보다 MVP에 가장 어필이 되는 홈런 부문 순위에서 로하스는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로베르토 라모스(26·LG트윈스)와의 격차가 6개나 된다. 2018년 홈런 43개를 기록한 로하스는 김재환(44개)에게 1개가 부족했다. 결국, 2018년 MVP는 김재환이 차지했다.
팀 성적에서도 로하스는 올해만큼은 다르다. kt가 12일 현재 130경기 73승 1무 56패 승률 0.566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창단 후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눈앞에 두고 있다. 역대 외국인 타자 MVP 우즈는 1998년 OB가 정규시즌에서 4위를 기록했으며, 에릭 테임즈는 2016년 NC가 2위에 올랐다.
로하스로서 마땅한 경쟁자가 크게 없다. 1998년 우즈는 이승엽(44·당시 삼성 라이온즈)이 있었으며 2016년 테임즈는 박병호(34·키움 히어로즈)라는 경쟁자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 로하스를 대적할 MVP 후보가 많지 않다.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로하스의 맹타는 계속되고 있다. 남은 14경기에서 로하스가 확실히 MVP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