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노기완 기자
“끝내기 짜릿함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거의 똑같다고 할 수 있는거 같다. 비록 긴장감은 타석에서 조금 떨어졌지만 짜릿함은 그렇지 않다.”
‘끝내주는 선수’ 배정대(25)가 또다시 끝내기를 때렸다.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10회말 2사 만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벌써 4번째 끝내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배정대는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처음보다는 끝내기 상황에서 차분해졌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라며 “그래도 팀 동료들이 앞에 나가서 가능했다. 이런 성적이나 끝내기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모든 팀 선수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배정대가 11일 수원 두산잔에서 10회말 2사 만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수원)=노기완 기자 |
이에 대해 배정대는 “결과가 좋아서 (휴식이) 좋았다고 볼 수 있을거 같다. 최근 사이클이 떨어진 거는 감독님 말씀대로 정말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올해 더블헤더도 많고 일정도 타이트해서 많이 힘들었었는데 그것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배정대는 특히 간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매번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감사했다.
“로하스는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안아주면서 ‘내 힘을 주겠다’라고 말해줬다. 정말 도움이 됐다”라고 말한 배정대는 “로하스는 항상 기분이 가라앉아 있을 때 많이 얘기해줬다.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
kt는 11일 현재 130경기 73승 1무 56패 승률 0.566을 기록 중이다.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 눈앞에 둔 kt는 정규리그가 14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배정대는 꼭 세우고 싶은 기록에 대해 “수비이닝 1등은 놓치고 싶지 않다. 전 경기에 출전한 것
그러면서 포스트시즌 끝내기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그래도 점수 많이 나서 이기는 게 좋을 거 같다. 그때는 정말 긴장될 거 같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