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안나린(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with 세종필드 골프클럽(총상금 8억 원)에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안나린은 11일 세종필드 골프클럽(파72·예선6676야드/본선659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12언더파 276타인 유해란(19)을 4타 차로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안나린은 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을 획득하게 됐다. 경기 후 안나린은 “우승했으니 새로운 목표가 필요하다. 남은 시즌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with 세종필드 골프클럽 최종라운드 공식 인터뷰 전문.
↑ 안나린이 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with 세종필드 골프클럽에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LPGA 제공 |
▲ 꿈에 그리던 우승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모든 것에 감사한 하루다.
- 경쟁자들의 추격
▲ 중간에 리더보드 보고 2등 그룹과 좁혀진 격차를 봤으나, 더 각성하고 열심히 쳤다. 2타 차까지 좁혀진 지는 몰랐다.
- 최종라운드 임하는 각오가 있었나?
▲ 오늘 라운드 전에 20언더까지 치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초반에 마음대로 풀리지 않고 보기를 기록하게 되면서 이븐으로 목표를 수정했고, 이루었다.
- 어제 잠 잘 잤는가?
▲ 중간에 한 번 깼다. 긴장이 안되지는 않았으나, 최대한 마음을 추스르고 할 것만 하자고 생각했다.
- 스윙의 변화
▲ 스윙의 시작이 곧 결과로 이루어진다고 들었다. 어떻게 스윙을 시작하는 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고, 그 결과가 좋았다. 이전에는 몸하고 팔이 따로 놀았는데, 이제는 몸과 팔의 꼬임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스윙 형태로 변했다.
- 어떤 점 향상됐는가?
▲ 그린적중률이 높아졌다. 거리도 과거에 비해 10야드 정도 늘었다. 두 부분이 잘 맞아 떨어지면서 자연스레 버디 찬스가 많아졌다.
- 우승 시 가장 생각난 사람 또는 장면
▲ 부모님께서 많이 힘드실 텐데 끝까지 믿고 뒷바라지하셨다. 아버지는 김포에서 항공업 쪽에 계시고, 어머니는늘 나와 동행하셔서 5살 어린 여동생이 항상 혼자 집에 있다. 동생에게 많이 고맙다. 그리고 우승했을 때 물세례 받는 장면을 생각했다.
- 골프 시작 계기
▲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운동신경이 있어서 무슨 종목이든 금방 배웠다. 태권도 메달 따기도 했다. 그래서 아버지가 골프를 추천하셨으나 당시에는 골프에 관심이 없었다. 중2 가을에 TV 중계에 나오는 골프 선수들의 모습과 여러 나라에서 대회를 하는 모습이 멋져서 골프를 시작했다.
- 세레머니에 대해
▲ 어제 인터뷰에서 우승하게 되면 ‘두 손 드는 세레머니를 하겠다’ 라고 말했지만, 두 팔을 소심하게 올렸다. 왠지 모르겠으나 그 상황에서 그렇게 밖에 안됐다.
- 우승 상금 어떻게 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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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목표
▲ 우승했으니 새로운 목표가 필요하다. 남은 시즌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
- 장기적인 목표
▲ ‘안나린’이라는 이름에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면 좋겠다. ‘대단하다’라는 수식어면 좋겠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