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 1차전에서 가까스로 비겨 체면을 구겼던 축구 국가대표팀이 내일 2차전에서 명예 회복에 나섭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관중 입장도 허용돼 자존심 대결이 더 치열한 전망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림픽대표팀과 24년 만의 대결에서 동생들의 패기에 혼쭐났던 국가대표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고 방심했다가 송민규의 개인기에 수비수 4명이 농락당했고, 어설픈 공 처리로 역전골을 허용하는 굴욕을 맛봤습니다.
종료 직전 이정협의 골로 패배는 면했지만 이미 형으로서의 체면은 구길 대로 구겼습니다.
명예회복을 해야 하는 2차전. 선수들은 외출, 외박도 없이 훈련에 몰입했습니다.
가볍게 패스 연습만 하던 평소와 달리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술 훈련으로 승리 의지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이동경 / 축구 국가대표
- "한번 경기를 해 봤기 때문에 보완해야 할 점이나 공략해야 할 것을 선수들이 같이 이야기 많이 하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친 올림픽대표팀은 내친김에 형들을 넘어설 기세입니다.
▶ 인터뷰 : 한찬희 / 축구 올림픽대표
- "2차전에는 겁먹지 말고 저희가 준비했던 거 하면서 저희 꺼 하고 나오자는, 골은 몇 골을 먹어도 상관없으니까."
2차전은 승부차기를 해서라도 승자를 가립니다.
상금 1억 원을 이긴 팀의 이름으로 기부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2차전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관중 입장도 허용해 더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 됐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