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20년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사상 초유의 ‘100패’ 팀은 탄생하지 않는다. 한화이글스가 시즌 내내 따라붙었던 100패 위기 꼬리표를 뗐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의 KBO리그 홈경기에서 9-3으로 크게 이겼다.
선발투수 워윅 서폴드가 6이닝을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으며 9승째(13패)를 거뒀다. 9월 30일 대전 두산전부터 3연승.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까지 1승만 남겨뒀다.
↑ 최원호 감독대행은 사상 초유의 100패 위기에 처했던 한화이글스를 구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타선도 폭발했다. 2회에 2사 후 강경학 이도윤 이용규 등 세 타자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았다. 뒤이어 김민하(4회 1점), 송광민(5회 2점), 브랜든 반즈(5회 2점)가 홈런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한화는 131경기를 치러 43승 2무 86패를 기록했다. 남은 13경기를 다 져도 99패가 된다.
역대 KBO리그 최다 연패(18경기) 타이기록을 세우고 21세기 최악의 꼴찌라는 평가를 받았던 ‘문제의 팀’이었다. 한용덕 전 감독은 30경기 만에 사퇴했다.
8월까지만 해도 동네북 신세여서 100패 가능성이 매우 컸다. 98경기를 마친 시점(9월 5일)에서 70번이나 졌다(27승 1무). 10개 구단 체제로 진행한 2015년 이후 100경기도 안 돼 70패를 한 팀은 2020년 한화가 유일
그러나 9월 중순 이후 ‘무서운 꼴찌’가 됐다. 모 감독의 표현처럼 ‘강력한 고춧가루’를 뿌렸다. 9월 15일부터 가진 25경기에서 14승 11패를 거뒀다.
한편, 갈 길 바쁜 키움은 60패(75승 1무) 고지를 밟았다. 손혁 감독대행이 물러난 뒤 2승 2패에 그쳤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