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김태훈(35)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제4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태훈은 9일 인천 송도 소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코스(파72·735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했으나 버디 7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경기 후 김태훈은 “대회 매 라운드 언더파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2라운드까지 성공했다. 3, 4라운드에도 언더파를 작성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렇게 되면 우승도 노려볼 스코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 2라운드 공식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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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훈이 KPGA 코리안투어 제4회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사진=KPGA 제공 |
▲ 아이언과 웨지를 잘 활용해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시작 전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버디를 잡아냈다. 사실 5개홀 연속 버디를 넣고 나서는 코스레코드를 경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웃음) 2018년 우승한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최종라운드에서도 1번 홀부터 5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낚은 기억이 있다.
-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지만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는데?
▲ 18번홀(파5)이 어렵기도 하지만 사실 그 홀까지 가면 체력적으로 힘들다. 티샷을 했는데 우측으로 밀려 워터 해저드에 빠졌다. 벌타를 받았고 두번째 샷을 쳤는데 우측 러프로 공이 향했고 또 한 번 공이 워터 해저드에 빠질 뻔했다. 다행히 공이 살았다. 이후 그린도 생각보다 딱딱해 타수를 많이 잃을 뻔했다. 더블보기에 만족한다.
- 시즌 중반까지 매 대회 컷통과를 하다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 ‘제36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연달아 컷탈락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대회인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했는데?
▲ 사실 올해 내내 컨디션이 좋다. 여기저기 자랑도 하고 다닌다. (웃음) 상반기에 우승을 노려볼 정도로 감이 좋았다. 하지만 당시 2개 대회에서 연속 컷탈락하면서 꽤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더 연습량을 늘렸더니 최근 다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 현재 티샷이 약간 흔들리고는 있지만 성적을 내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 걱정은 안 된다.
-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6위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서 ‘더 CJ컵’을 출전할 수도 있는데?
▲ 그런 상황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했다. 누구나 꿈꾸는 무대이기도 하고 더군다나 미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대회 환경이나 참가하는 선수들을 보면 쉽게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만약 ‘더 CJ컵’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해도 가지 못할 것 같다.
- 정확한 이유는?
▲ 일단 아이(아들 김시윤, 2019년 6월 22일 출생)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올해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다. ‘더 CJ컵’에 출전하게 되면 2주간의 자가격리 때문에 KPGA 코리안투어 1개 대회를 출전하지 못한다. 그리고 자가격리 기간에 연습도 하지 못한다.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가 상위권에 있지 않았다면 참가를 고려해 봤을 것이지만 이번 대회 포함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충분히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 목표에 집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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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챔피언십’ 전략은 매 라운드 언더파를 기록하는 것이다. 일단 1, 2라운드에는 성공했다. 충분히 여유가 생긴 만큼 3, 4라운드에도 언더파를 작성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렇게 되면 우승도 노려볼 스코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