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노기완 기자
손혁(47)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전격적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김창현(35) 감독대행이 시즌 종료까지 중책을 맡게 됐다. 과연 김 감독대행이 키움을 더 높은 곳으로 올릴 수 있을까.
2013년 김 감독대행은 키움 전력분석원으로 입사해 프런트 생활을 경험했다. 이후 올시즌부터 퀄리티컨트롤 코치에 선임됐다. 김치현 단장은 “현장과 프런트의 소통을 강화하겠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야구를 통해 최선의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대행은 8일 고척 NC다이노스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수들, 코치님들과 소통을 잘 이뤄지고 있다. 장악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부족한 부분은 코치님들에게 도움을 청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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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현 키움 감독대행이 8일 고척 NC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하지만 상대 NC는 3회 박석민의 스리런을 포함해 5득점으로 5-9로 따라잡았다. 이후 4회 1사에서 노진혁의 2루타와 이명기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다. 김 감독대행은 이 상황에서 선발 이승호를 내리고 김태훈을 투입하면서 불펜을 가동했다.
김 감독대행의 결단은 통했다. 4회 1사에 등판한 김태훈은 김성욱 최정원을 범타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어 투입된 김선기 김재웅 양현 양기현은 모두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막아냈다.
또한, 김 감독대행은 마무리 조상우를 효과적으로 기용했다. 8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곧바로 조상우를 투입했다. 조상우는 비록 첫 타자 권희동을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만루 상황에서 양의지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조상우는 비록 9회 나성범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133경기 74승 1무 58패 승률 0.561로 3위 자리를 지켰다. 김 감독대행은 경기 전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바뀐 건 감독 하나뿐이라고 얘기했다. 최대한 페이스를 찾아 남은 경기에 집중하자고 했다. 선수들은 지금까지 잘해왔고 기량도 출중하다. 최근 체력이
키움 선수들은 김 감독대행의 믿음에 보답했고 팀은 귀중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과연 김 감독대행이 남은 정규리그 11경기와 향후 포스트시즌에서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