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노기완 기자
“(손혁 감독 사퇴에 대해) 시즌 전반기나 중반까지 잘했었는데 후반에 팀이 흔들렸을 시기에 나도 부진이 시작된 거 같다. 이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좋지 않다.”
이정후(22)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10-7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경기 후 이정후는 인터뷰에서 “팀이 계속 잘하다가 막판에 조금씩 흔들렸던 건 사실이다. 좀 더 잘했으면, 조금 더 많이 이겼으면 같은 생각도 하게 됐다. 프로에 들어오면서 이런 일을 처음 겪어봤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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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가 8일 고척 NC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10-7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이날 손 감독은 마지막으로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정후는 “감독님께서 연습하기 전에 단체로 모인 후에 상황을 설명하셨다. 시즌 끝까지 같이 못 해서 미안하고 남은 경기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이날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하며 급한 불을 껐다. 김 감독대행은 2013년 팀 전력분석원으로 입사해 올시즌부터 퀄리티컨트롤 코치에 선임됐다.
이정후는 김 감독대행에 대해 “신인 시절부터 옆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전력분석
그러면서 “오늘 미팅에서 바뀐 게 없으니 남은 경기에서 다치지 말고 잘해보자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