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노기완 기자
손혁(47)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김치현 단장은 비록 자진 사퇴했으나 잔여 연봉은 보전한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지난해 11월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2억 원과 연봉 2억 원 등 총액 6억 원에 키움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김 단장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NC다이노스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자진 사퇴했지만, 잔여 연봉은 보존하기로 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취임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있었고 부상 선수들이 많이 발생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항상 감사했다. 불평, 불만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 감사하다는 의미로 그렇게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 김치현(사진) 키움 단장은 손혁 감독의 잔여 연봉은 보전한다고 말했다. 사진(서울 고척)=노기완 기자 |
키움은 8일 현재 132경기 73승 1무 58패 승률 0.557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이 유력하고 정규리그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으나 손 감독은 자진 사퇴 결정을 내렸다.
김 단장은 “손 감독님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성적 부진에 대해 책임질 거라고 간단하게 말했다. 객관적으로 성적은 중상위권에 있지만 감독님이 느낀 거와는 다른거 같다. 기대치가 달랐기 때문이다. 대부분 언론과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전력의 기대치와는 달라서 그렇게 얘기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손 감독이 물러나면서 키움은 김창현(35) 퀄리티컨트롤(QC)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
김 단장은 “김 감독대행은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이 끝날 때까지 맡는다. 차기 감독은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으며 그럴 상황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