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김민성(32)이 LG를 구했다.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더니 번트 앤드 슬러시로 승리를 안겼다.
LG는 7일 열린 KBO리그 잠실 삼성전에서 3-1로 이기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수요일 연승 행진을 11경기로 늘렸다. 두산이 최정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면서 LG는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김민성이 홀로 3타점을 올렸다. 0-0의 1회초 2사 만루에서 볼넷을 고르더니 1-1의 무사 1, 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 김민성이 7일 열린 KBO리그 잠실 삼성전에서 8회말에 결승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LG의 신형 핸드폰 ‘윙(WING)’을 모티브로 만든 세리머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처음엔 희생번트 사인이었다. 그러나 삼성의 전방 압박 수비에 LG 벤치는 ‘강공’을 택했다. 그리고 김민성이 노성호의 148km 속구를 공략해 결승타를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8회 작전 수행을 잘해준 점이 특히 좋았다”라며 김민성을 호평했다.
김민성은 “번트 사인이었으나 상대 전방 수비에 작전이 바뀌었다. 늦지 않게 치려고 했는데 배트 끝에 공이 맞았다. 스프링캠프부터 코칭스태프가 주문한 게 번트 앤드 슬러시 사인에 자신 있게 스윙하라는 것이다. 잘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LG는 6일 경기 패배로 5위까지 미끄러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위치다. 그렇지만 6위보다 2위가 더 가까운 LG다.
김민성도 희망을 노래했다. 그는 “박용택 선배가 2500안타 기록을 달성한 어제 경기를 꼭 이기고 싶었다.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오늘 승리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으나 (고난의 2주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