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미래를 위해 거액을 풀었다. 2021년 신인 1차지명 선수인 덕수고 장재영(18)에게 구단 신인 계약금 최고액인 9억 원을 안겼다. 장재영도 기대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키움은 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2021년 신인 1차 지명 장재영과 계약금 9억 원에 입단 계약을 마무리했다.
장재영이 받은 계약금 9억 원은 구단 역대 신인 계약금 중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액은 2018년 신인 1차지명 안우진의 6억원. KBO리그 전체에서는 2위 기록이다. 1위는 2006년 KIA타이거즈 1차지명 한기주(은퇴)가 받은 10억 원이다.
↑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장재영.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아버지가 프런트와 감독으로 일한 구단이라 애착이 더 큰 장재영이다. 장재영은 “오고 싶었던 팀에 지명 받은 것이 기쁘고 영광스럽다. 기대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다음은 장재영과의 일문일답
↑ 장재영이 계약 후 아버지 장정석 전 키움 감독(사진에서 장재영의 왼쪽, 현 KBS N 해설위원)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키움과 계약한 소감은?
▲키움히어로즈는 어렸을 때부터 오고 싶었던 팀이었는데 1차 지명된 것에 이어 오늘 계약까지 마쳐 기쁘다. 키움히어로즈 소속 선수가 됐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팀 최고액이자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규모의 계약이다. 예상했는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고등학교 때 보여드린 모습이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좋은 금액을 제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기대에 보답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평소 키움에 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유는 무엇이고, 키움을 어떻게 생각해 왔는가?
▲좋은 추억이 많다. 어렸을 적부터 목동야구장에 자주 놀러갔었다. 경기도 자주 봤었고, 그라운드에서 캐치볼도 했었다. 히어로즈기 초등학교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시구를 한 적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키움히어로즈는 애착이 간다. 멋지고 훌륭한 선배님들과 좋은 육성시스템을 갖춘 팀이라고 생각한다.
-지명 이후 키움 선배로부터 조언을 받은 점이 있다면?
▲지명 이후 이정후 선배님과 통화를 했다. 축하한다고 말씀하셨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다. 또 욕심을 내기보단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하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조언도 해주셨다.
-아마시절 투타겸업을 했지만, 투수 재능을 각광받았다. 투수로서 본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투수로서 빠른 볼을 던지고 부드러운 폼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더 빠른 볼을 던져야 한다고 욕심을 내기보다는 제구력을 보완하는데 집중하려 한다. 또 아직 힘이 부족한데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힘을 기르고 싶고, 멘탈적인 부분
-프로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와 각오를 밝히자면?
▲내년 시즌 1군 엔트리에 들어 공을 던지는 게 목표다. 하지만 아직 많은 것들이 부족하다. 이제 막 프로에 첫 발을 내딛었으니 무엇이든 배운다는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