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악연은 계속된다.
아쿠냐는 7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디비전시리즈에서 1회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을 때렸다. 22세 나이에 홈런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최연소 리드오프 홈런을 기록했다.
문제는 3회 그다음 타석이었다. 마이애미 선발 샌디 알칸타라가 2구째 97.5마일의 패스트볼을 아쿠냐의 왼쪽 엉덩이에 던졌다. 실투라 하기에는 뭔가 공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다.
↑ 아쿠냐 주니어와 마이애미의 악연은 계속된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아쿠냐가 왜 이렇게 사구에 예민하게 반응했는지는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면 알 수 있다. 지난 2018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연속 경기 홈런을 때리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는데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선발 호세 우레냐가 1회 첫 타석에 몸쪽 강속구로 팔꿈치를 맞혔다. 고의성이 짙었고,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우레냐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1년 뒤, 2019년 8월에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마이애미 선발 엘라이저 에르난데스가 1회 첫 타석에서 아쿠냐를 맞혔다. 이번에도 양 팀 더그아웃에 경고가 주어졌었다.
'MLB.com'은 아쿠냐가 통산 1200타석에서 15개의 사구를 기록했지만, 마이애미 상대로는 206타석에서 5개의 사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상당히 빈도가 높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란타 감독은 이날 중계방송사 'FS1'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말했다간 곤란해질 것"이라며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반대편 더그아웃의 돈 매팅리 감독은 "100% 고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마이애미 선발 알칸타라는 7일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를 상대하려면 몸쪽을 던져
아쿠냐와 말린스의 악연은 계속된다. 이날 경기는 애틀란타가 9-5로 이겼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