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안수빈(22·골든블루)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입회 후 2년 4개월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전라북도 군산 컨트리클럽 부안(OUT), 남원(IN) 코스(파72·6428야드)에서는 6일 2020 KLPGA 드림투어(2부리그) 17차전이 총상금 1억 원 규모로 열렸다. 안수빈은 우승상금 1800만 원을 획득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채며 2타차 선두로 나선 안수빈은 최종라운드에서 살짝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두 번째 홀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기록한 데 이어 9번 홀에서도 한 타를 잃고 공동 선두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하지만 안수빈은 11번 홀과 12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하고, 이후 무서운 집중력으로 타수를 지켜내며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65-72)로 경기를 마쳐 2위와 1타 차의 짜릿한 첫 우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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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
2013~2017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안수빈은 2018년 2월 준회원으로 KLPGA에 입회했고 같은해 6월에는 정회원으로 승격했다.
“드림투어 16차전을 제패한 박주영5(25)가 퍼트 연습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 그래서 나도 죽도록 해보자는 생각으로 퍼트와 쇼트게임 연습을 정말 많이 했더니 거짓말처럼 우승했다”라고 설명한 안수빈은 “이번 시즌 남은 드림투어 두 차례 대회에서도 한 번 더 우승하겠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아직 시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안전한 순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2021 정규투어(1부리그) 승격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안수빈은 17차전 우승으로 2020 드림투어 상금랭킹을 38위에서 15위까지 끌어올렸다. 윤선정(26)은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69-69) 단독 2위, 박서현(19) 김연송(31)이 5언더파 139타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주영5(25)는 최종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줄이는 데 실패하며 3언더파 141타(69-72)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드림투어
군산 컨트리클럽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한 2020 드림투어 17차전 최종라운드는 SBS골프로 오는 13일 오후 7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