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노기완 기자
“팀이 승리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끝내기를 쳤다는 생각보다 승리할 수 있어 더 기쁜거 같다.”
허정협(30)이 키움 히어로즈의 새로운 해결사가 되고 있다.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끝내기 우측 2루타를 때렸다. 이로써 키움은 연패에서 탈출했으며 3위 자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허정협은 끝내기 상황에 대해 “쳤을 때 중심에 힘이 실렸다. ‘제발 잡히지 마라’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나성범이 조금 앞에 있었던 것이 운 좋게 끝내기 안타로 이어졌다. 딱히 노리는 구종은 없었고 원하는 코스만 봤다. 운좋게 슬라이더가 코스 안에 들어와 끝내기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 허정협이 6일 고척 NC전에서 끝내기 우측 2루타를 때렸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팀 분위기에 대해 허정협은 “일단 연패하고 있다 보니 분위기가 안 좋았던 건 사실이다. 어떻게든 이기려고 하지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선수단은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만 하면서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라고 전했다.
올시즌 허정협은 6일 현재 101경기에 출전 중이다. 개인 한 시즌 최다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렇게 많이 나가본 것은 처음이다. 체력에서 조금 힘들지만 경기에 많이 출전했던 선수들이 팁을 얘기해줬다. 덕분에 푹 쉬면서 잘 관리한게 좋은 성적으로 연결되는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올시즌 허정협은 101경기 타율 0.267 76안타 9홈런 40타점을 기록 중이다. 한시즌 두자릿수 홈런에 1개를 남겨놓고 있다.
이에 대해 허정협은 “현재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어 개인적인 목표는 없지만 두 자릿수 홈런을 쳐본 적이 없어 마음을 두고 있다. 하지만 타석에서는 그런 마음을 두고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키움은 6일 고척 NC전에 이정후가 교체 출전했으며 홈런타자 박병호가 복귀를 눈
허정협은 “워낙 슈퍼스타여서 부담을 덜고를 떠나 든든한 지원군이 와서 반갑다. (박병호가) 회복 잘해서 이른 시일 내에 복귀했으면 좋겠다. 당연히 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