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LG를 67일 만에 5위로 끌어내린 이성규(27·삼성)의 ‘강펀치’였다.
이성규는 6일 열린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9번타자로 나서 12회초에 결승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앞선 네 타석에서 범타에 그쳤으나 타격 밸런스는 괜찮았다는 이성규였다. 그는 12회초에 선두타자로 나서 1B 카운트에 이상규의 136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외야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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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성규가 6일 열린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연장 12회초에 결승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시즌 10호 홈런으로 2016년 프로에 입문한 이성규는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이성규는 “팀이 이기는데 중요한 홈런을 쳐서 기쁘다. 특히 그 홈런이 데뷔 이후 첫 두 자릿수 홈런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행운의 아치였다. 이성규는 “초구가 슬라이더여서 속구를 노리고 있었다. (슬라이더를 속구 타이밍에 타격한 셈이었는데) 운 좋게 홈런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상규의 두 번째 슬라이더는 매우 높았다.
한편, 이성규의 홈런에 힘입어 3연패 위기를 벗어난 삼성은 55승째(3무 68패)를 거뒀다.
허삼영 감독은 “선발투수 라이블리가 9월 이후에 7이닝 이상을 다섯 차례 투구했다. 그 덕분에 불펜을 끝까지 원활하게
거의 다 잡은 승리를 놓친 LG(68승 3무 56패)는 두산(67승 4무 55패)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미끄러졌다. LG의 5위 추락은 7월 31일 이후 67일 만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