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9)이 홈런을 날렸지만, 팀은 이기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6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3-9로 졌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1패를 기록했다.
4번 1루수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9이닝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햄스트링 부상 복귀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 풀타임 소화했다.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볼넷 1개를 기록했다.
↑ 최지만은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렸지만, 빛이 바랬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이 홈런은 3-2로 뒤집는, 아주 의미가 큰 홈런이었다. 그러나 그 의미는 곧 희석됐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5회초에만 카일 히가시오카, 애런 저지에게 두 개의 홈런을 허용, 다시 3-4 역전을 허용했고 이 점수가 그대로 굳어졌다.
스넬은 이날 5이닝 6피안타 3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탬파베이 입장에서는 5회말이 아쉬웠다. 2아웃을 잘 잡은 상대 선발 콜이 볼넷과 안타를 내줬고, 이후 최지만을 상대로 제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더니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베이스를 채웠다.
상대 선발 콜을 무너뜨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여기서 대량 득점에 성공할 경우, 1승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콜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투수가 아니었다. 마누엘 마고 상대로 98마일, 100마일 강속구를 연달아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내친김에 6회까지 막았다. 6이닝 6피안타 2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 탬파베이는 9회 대량 실점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이 만루홈런으로 숨통을 튼 양키스는 워밍업중이던 아롤디스 채프먼을 앉히고 루이스 세사를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탬파베이는 결국 커티스가 이닝을 완료하지 못하고 내려갔다. 쉐인 맥클라나한이 대신 등판했다. 맥클라나한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포스트시즌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투수로 기록됐다.
한편, 양 팀은 이날 경기에서도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9회초 커티스의 빠른공 몇 개가 타자 몸쪽으로 붙자 이어진 2사 1루에서 글레이버 토레스가 6점차 리드에도 2루 도루를 하는 것으로 받아쳤다. 두 팀이 물리적으로 충돌하지는 않았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