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김동엽(30)이 시즌 후반기에 불방망이를 뿜어내고 있다. 9월 이후 타율 0.396을 기록하며 거포에 목말랐던 삼성 라이온즈의 중심타자가 되어가고 있다.
김동엽은 지난해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SK와이번스를 떠나 삼성에 입단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60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타율 0.215 42안타 6홈런 25타점에 그쳤다. 7월 18경기에서 타율 0.329를 기록했으나 8월 14경기에서는 타율이 0.143에 그치며 26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시즌 김동엽은 7월까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48경기 타율 0.258 6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6월에 타격 부진으로 잠시 2군에 내려갔으나 1군에 복귀한 후에도 타격감을 주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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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김동엽이 시즌 후반기에 불방망이를 뿜어내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이후 9월에 김동엽은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24경기 타율 0.372 32안타 5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MVP 후보에 오를 만한 활약을 보였다. 특히 9월13일 잠실 LG트윈스전에서는 6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김동엽은 “타격 메커니즘도 어느 정도 잡혔고 준비했던 것들이 실전을 통해 나오고 있다”라고 말하며 타격 반등의 비결을 밝혔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차분함이 생기면서 여유도 생겼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밀어치는 타격이 나오고 있다”라고 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시즌 김동엽은 96경기 타율 0.317 110안타 17홈런 64타점을 기록 중이다. 2년 만에 20홈런을 눈앞에 두고 있다. 10월 5경기에서도 20타수 10안타 2홈런 8타점으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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