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을 넘어 아시아 축구 사상 역대 최고의 별로 떠오른 28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 전무후무할 아시아인 최초 '빅리그 득점왕'에 도전합니다.
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오늘(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2골)을 폭발하며 토트넘의 6-1 대승에 앞장섰습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불과 일주일 만에 '깜짝' 복귀한 그는 이날 두 골로 한국과 아시아 축구사를 또 한 번 다시 썼습니다.
토트넘 입단 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유럽 빅리그에서 총 98골을 기록해,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과 동률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전반 7분 2-1 역전 골을 뽑아낸 손흥민은 전반 37분 4-1을 만드는 추가 골까지 올리며 자신의 유럽 빅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탈리아 세리에A·독일 분데스리가) 통산 100골을 채웠습니다.
손흥민은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3년 동안 분데스리가 73경기에서 20골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2013년 레버쿠젠으로 옮겨 62경기에서 21골을 사냥했습니다.
이후 2015년 8월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64경기에서 59골을 넣었습니다.
차 전 감독은 총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었습니다. 299경기 만에 100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차 전 감독보다 페이스도 조금 더 빨랐습니다.
손흥민은 이미 지난해 11월 차 전 감독이 쓴 유럽 무대 공식전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한 바 있습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려 개인 통산 123골을 쌓았습니다. 차 전 감독이 기록 중이던 아시아인 최다 121골을 뛰어넘었습니다.
손흥민은 이날 이 기록도 142골로 늘렸습니다.
손흥민이 세운 대기록은 이게 다가 아닙니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에서 한 시즌 10골-10도움 이상을 올렸습니다.
올 시즌 2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는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EPL에서 한 경기 4골을 터뜨린 선수가 됐습니다.
아시아 축구 사상 '최고의 별'을 꼽으라는 질문에 손흥민을 제쳐두고 차 전 감독이라고 답할 팬은 이제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세대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월드클래스'로 인정받는 손흥민은 이제, '전무후무'할 대기록에 도전합니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4경기에서 6골을 폭발했습니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 14골(2016-2017시즌)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EPL 득점왕까지 노려볼 만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올 시즌만큼은 몇 차례씩 한국까지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하는 '핸디캡' 없이, 최상의 몸 상태로 시즌 대부분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흥민은 현재 EPL 득점 순위에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