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연장전과 같은 4시간 12분 혈투에서 LG트윈스가 웃었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명쾌하지 못한 심판 판정 때문이었다.
LG는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에서 혈투 끝에 13-8로 이겼다.
힘든 경기였다.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3회말 자진 강판되는 악재가 발생한 뒤 불펜진이 흔들리며 6회말 역전을 허용했으나 8회초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시즌 전적 68승 3무 55패로 5위 두산 베어스와 1경기 차를 유지한 4위 자리를 지켰고, SK와이번스에 2연패를 당한 3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1경기 차가 됐다.
↑ 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0 프로야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1사 1 2루에서 LG 정근우의 동점 적시타 때 심판들이 파울 판정 번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
하지만 심판진은 모여서 상황을 다시 따지기 시작했다.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결국 4심 합의를 통해 파울은 페어로 번복됐다. LG가 7-7 동점을 만들고 1사 2, 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LG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면 되지만, 이미 두 차례 비디오 판독을 써버린 상황. 이에 이강철 kt 감독이 나서 항의했고, kt쪽에서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판독 결과 타구는 명백히 파울 라인 안에서 떨어졌다. kt측 설명에 따르면 심판진은 이강철 감독에게 “3루심이 타구가 빨라 정확한 판단이 어려워 주심에게 조언을 구했고, 판정을 번복했다”고 설명했다.
↑ 4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0 프로야구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1사 1 2루에서 LG 정근우가 동점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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