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 들판은 누렇게 익어가고 산은 벌써 빨갛게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밖으로 배낭하나 달랑 메고 떠나고 싶다. 하지만 코로나 19 장기화로 마음편히 여행을 가기 쉽지 않다. 유명 관광지는 사람들이 여전히 북적하다. 경남도가 가을 단풍철을 맞아 코로나에도 안전하고 갑갑함을 달랠 수 있는 언택트 숨은 힐링 여행지 18선을 추천한다. 추석 연휴에는 집에서 보내고, 사람들이 붐비지 않은 날을 이용해 자연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들이다.
창원 드림로드, 통영 생태숲, 김해 백두산 누리길
↑ 창원 드림로드. |
통영의 생태숲은 편백숲은 편백나무 등 산림이 내뿜는 청정한 공기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통영항의 아름다운 경치가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를 얻을 수 있다. 미리 예약을 하면 숲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생태숲을 탐방할 수 있다.
김해 백두산 누리길도 황톳길과 소나무, 편백나무의 군락지가 연결돼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숲속 힐링 코스이다. 백두산 정상(해발 364m) 전망대는 김해평야와 서낙동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거제 숲소리공원은 올 3월에 문을 연 숲소리공원은 동·식물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도심속 휴식 공원이다. 동물체험장에서 양과 토끼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고, 편백나무 산책로 주변에 설치된 벤치와 평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다.
사천읍성, 밀양 사자평, 합천 황매산, 고성 옥천사
↑ 밀양 사자평. |
↑ 고성 옥천사. |
합천 황매산 억새도 은빛 물결의 억새풀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장관을 연출한다. 가을을 담고 있는 사찰도 가볼만 하다. 창녕 관룡사는 화왕산 자락에 위치한 1400년의 역사를 가진 관룡사에 가면 구룡산 단풍과 샛노란 은행나무 고목이 한폭의 산수화처럼 방문객을 맞이한다. 고성 옥천사 대웅전 뒤 맑은 물이 나오는 샘이 있어 옥천사라 불리게 되었다. 아름다운 단풍과 고즈넉한 산세로 가을 경치가 특히 빼어난 곳이다.
의령 한우산, 양산 황산공원, 거창 의동마을
↑ 의령 한우산 드라이브코스. |
↑ 거창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
이밖에 유유자적 산책을 하면서 가을의 절정을 느끼고 싶다면 함안 봉성저수지 둘레길이나 남해 바래길 7코스-화전별곡길, 하동 회남재 숲길, 산청의 메이플 로드, 거창감악산, 거창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합천 홍류동 계곡을 추천한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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