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26)이 85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될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6회 피칭 도중 몸상태 이상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플렉센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6-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갔기에 승리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기 전까지 16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 중이던 플렉센은 승리가 고프다. 최근 등판이었던 9월 27일 잠실 키움전에선 7이닝 2실점에도 타선 지원 부족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승리하면 7월 10일 사직 롯데전 이후 85일 만에 승수를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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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두산 플렉센이 선발로 등판해 포수 박세혁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플렉센은 3회초 선두타자 김민식과 최원준의 안타로 처음으로 2사 1, 2루 득점권 위기에 처했으나 김선빈을 풀카운트 끝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후 4회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하지만 5회 실점했다. 5회초 김민식을 사구, 김규성을 안타로 내보낸 뒤 2사 1, 2루 위기에서 최원준에게 적시타,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았다. 다만 계속된 2사 2, 3루 위기에서 프레스턴 터커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88구를 던진 플렉센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다만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풀카운트 끝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나지완을 상대하던
박치국이 2사 후 김민식의 안타로 1, 3루에 몰렸지만, 이어 올라온 이승진이 유민상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플렉센의 승리투수 요건은 지켜졌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