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김광현의 2020시즌이 끝났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떨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0-4로 졌다. 이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탈락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1984년 시카고 컵스와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이긴데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맞이한 포스트시즌 '끝장 승부'에서 승리를 거뒀다. 오는 7일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LA다저스를 상대로 5판3선승제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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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플레어티는 6이닝 1실점 호투했으나 팀을 구하지 못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홈팀 샌디에이고는 첫 주자 크레이그 스탐멘을 시작으로 불펜을 총동원해 맞섰다. 상대에게 익숙해질 틈을 주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매 타석 각기 다른 투수를 상대해야했다.
이날 경기에서만 아홉 명의 투수를 동원해 9이닝을 막았다.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로 세 경기 연속 8명 이상의 투수를 기용한 팀이 됐다.
이 작전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통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6회까지 득점권에서 6타수 무안타, 잔루 8개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득점지원을 받지 못한 세인트루이스 선발 잭 플레어티는 외로웠지만, 묵묵하게 던졌다. 지난해 보여줬던 날카로운 제구를 다시 보여줬다. 90마일 중반대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가 묵직하게 들어갔다.
5회 딱 한 번 실수가 있었다. 2사 2루에서 에릭 호스머에게 던진 초구 93.2마일 싱커가 가운데로 몰렸고, 호스머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2루에 있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불러들였다.
호스머는 이 2루타로 포스트시즌 통산 31타점을 기록,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 공동 2위에 올라섰다. 1위는 루 게릭의 35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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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 에릭 호스머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선발 매치업에서 명백한 우위가 있었음에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무너졌다. 7회말에는 팀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수비가 무너졌다. 무사 1루에서 트렌트 그리샴의 2루수 땅볼 때 2루수 콜튼 웡이 2루에 송구한 것이 빗나가며 무사 2, 3루가 됐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만루 작전을 썼다. 알렉스 레예스가 매니 마차도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바운드 큰 타구를 잡은 토미 에드먼이 3루 베이스를 밟는 것도 잊고 홈에 송구도 부정확해서 주자가 모두 살았다. 에드먼의 수비 실책이 기록됐다. 레예스가 호스머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피해가 늘어났다. 레예스는 8회말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날 5회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수비에서도 뛰어난 활약 보여줬다. 3회초 1사 1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