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3연전을 다시 시작한 프로야구, 서울 연고 세 팀이 처음부터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며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키움, LG, 두산은 1일 나란히 ‘1패’씩을 추가했다. LG는 잠실 롯데전에서 마지막 안간힘을 썼으나 2-3으로 졌다. 두산은 대전에서 최하위 한화에 무려 12점을 헌납하며 대패했고, 키움은 KIA를 상대로 물방망이를 휘두르며 완패했다.
그나마 키움은 1승이라도 챙긴 LG, 두산이 부럽다. 키움은 KIA와 고척 3연전에서 세 번 다 졌다. 상처투성이다.
↑ LG 정근우가 1일 열린 KBO리그 잠실 롯데전에서 5회말 무사 1루에서 중견수 뜬공을 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키움과 LG는 3위와 4위 자리를 지켰으며, 두산은 6위로 미끄러졌다. 충격은 두산이 더 크다. 포스트시즌 탈락 위험이 더 커졌다.
최하위 한화만 만나면 유난히 꼬였다. 다른 팀은 한화를 상대로 승수를 잘 쌓건만 두산은 무려 7번이나 졌다(5승). 한화전 5할 승률도 장담할 수 없다.
팀당 17~26경기가 남았으나 서울 연고 팀은 1위와 상당히 멀어졌다. 냉정하게 오르지 못할 나무가 됐다. 선두 NC는 SK를 10-2로 제압하고 11연승 행진을 달렸다. 2위 kt도 NC와 7.5경기 차로 뒤처져있다.
‘비상등’이 켜진 키움, LG, 두산이다. 더 올라갈 수도 있으나 더 내려갈 수도 있다. 최근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에 KIA가 ‘태풍의 눈’이다. 4연승으로 단독 5위에 오른 KIA는 LG와 1.5경기 차, 키움과 3경기 차에 불과하다. 두산은 당장 2일부터 4일까지 KIA와 잠실 3연전을 갖는다. 승리보다 패배가 많다면, 상처는 두 배다. 가을야구의 희망도 작아질 수밖에 없다.
LG는 다시 수원으로 향한다. 9월 27일 역전패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다. 키움은 상대적으로 대진 일정이 괜찮다. 꼴찌 추락 위기에 몰린 SK와 문학 3연전을 갖는다. 그러나 우위를 논할 처지가 아니다. 경기력은 키움이 더 나쁘다.
더욱이 LG는 7위 롯데에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만 높여줬다. 60
NC가 KBO리그에 참여한 2013년부터 톱2 안에 서울 연고 팀이 꼭 있었다. 올해는 서울 연고 팀이 순위표 상단에 없을 지도 모른다. 키움, LG, 두산 앞에 가시밭길이 펼쳐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