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의 공을 받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포수 대니 잰슨은 어떤 것을 봤을까?
잰슨은 1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을 마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날 선발로 나와 1 2/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잰슨은 "1회를 마친 뒤 내가 느낀 것은 상대가 공격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계획을 약간 수정할 필요를 느꼈다"고 말했다.
↑ 류현진은 이날 2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
이어 "상대가 초반에 실투 몇 개를 놓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공격적이었다. 모든 일들이 순식간에 진행됐다. 우리는 평소와 똑같이 준비했고, 계획대로 던졌다"고 덧붙였다.
이점에 대해서는 류현진도 "상대가 다른 접근법을 들고 나온 것은 아닌 거 같았다. 한 가지 구종을 맞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정 구종이 집중적으로 얻어맞았다면 계획을 바꿨겠지만,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는 것이 둘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날 경기로 2020시즌을 마친 잰슨은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몸 상태는 마치 한 200경기 치른 느낌이다.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호텔에 오랜 시간 머물러야하는 것도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시즌 팀이 이룬 성과를 "자랑스럽다"고 평하며 "올해 포스트시즌의 맛을 봤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오프시즌에 더 많은 배고픔을 갖고 준비할 것이다. 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라며 다음해 분발을 다짐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