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중요한 순간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인 선발 류현진을 감쌌다.
몬토요는 1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을 2-8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대단한 시즌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레이스는 좋은 팀이다. 그건 확실하다. 우리는 좋지 못했다. 그들을 꺾기에는 부족했다. 최고의 팀을 상대로 엄청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토는 믿었던 선발 류현진이 1 2/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며 무너졌다. 이날 류현진은 구속이 나오지 않으면서 무기력한 투구를 했다.
↑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을 감쌌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
류현진이 처음으로 '일리미네이션 게임'을 치르며 부담감을 느꼈을 거라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고개를 저었다. 재차 "류현진은 잘했다. 상대를 인정해야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을 더 어렵게 만든 유격수 보 비셋의 실책에 대해서도 "일어나는 일이다. 팀에게는 힘든 실책이었지만, 일어나는 일이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몬토요는 다시 한 번 "선수들이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대단한 경험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 당장 오프시즌 훈련부터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한다. 그들은 배가 고플 것"이라며 이날의 패배가 성장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즈를 치르면서 후회하는 것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우리는 좋은 투수들을 상대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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