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최고의 투수가 가장 중요한 순간 최악의 투구를 했다. 그럼에도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격수 보 비셋은 동료 류현진을 믿었다.
비셋은 1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2-8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그는 "우리는 많은 역경을 극복하며 열심히 싸웠지만, 오늘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었다. 내일부터 다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겠다. 우리 팀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고 내년에는 더 나아지겠다. 작은 것들부터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 비셋은 동료 류현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
비셋은 "류현진의 오늘 등판이 그에 대한 신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는 올해 우리 팀 로테이션을 이끌어왔다"며 류현진을 감쌌다.
유격수로서 그의 투구를 뒤에서 지켜 본 입장에서 뭔가 차이가 있었는지를 물었다. 그는 "류현진은 아마 제구가 안됐다고 말할 것이다. 내가 보기에 상대가 좋은 스윙을 했고, 오늘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팀 에이스고, 오늘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의 경험을 통해 "더 나아지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다. 상대는 모든 것을 정말 잘했다. 오늘은 내가 초반에 에러를 하면서 초반에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그들은 그런 실수를 하지 않고 우리 실수를 이점으로 활용했다. 나부터 제대로 할 필요가 있다""며 반성했다. 수비에 대해서는 "충분하지 못했다. 실망스럽다. 더 나이질 필요가 있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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