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결국은 선두타자를 봉쇄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가을야구에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3실점을 했다. 세 번의 이닝에서 출루한 선두타자는 모두 홈을 밟았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2020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 김광현은 1일(한국시간)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샌디에이고의 2020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4회초까지 6점을 뽑으면서 패전을 면했다. 거꾸로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둘 기회를 놓쳤다. 김광현의 투구수는 76개. 1회말과 3회말에 각각 23개와 26개의 공을 던졌다.
김광현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그만큼 샌디에이고 타선이 강했다.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벗어난 공에 배트를 쉽게 휘두르지 않았다. 그래도 와르르 무너지지 않은 점은 고무적이다. 리드를 뺏기지도 않았다.
단, 펫코파크의 덕을 보기도 했다. 3회말 1사 1루에서 에릭 호스머를 상대로 던진 김광현의 초구는 높았다. 실투였다. 그러나 펜스 앞에 있던 좌익수 딜런 칸슨이 잡았다.
김광현은 9명의 타자와 두 차례씩 대결하면서 총 3점을 허용했다. 1회말부터 3회말까지 매 이닝 실점했다.
선두타자 출루가 문제였다. 1회말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볼넷, 2회말에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3루타, 3회말에는 타티스 주니어의 안타로 무사에 주자가 있었다. 선두타자를 아웃시킨 건 4회말(오스틴 놀라 삼진)이 유일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두타자 출루 후 ‘어떻게든’ 득점에 성공했다. 1회말(1사 1·3루)
김광현은 3회말에만 안타 3개를 맞았으나 2사 1, 2루에서 앞서 장타를 허용한 크로넨워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