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 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0시즌이 류현진의 시즌 최악 투구와 함께 끝났다.
토론토는 1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2-8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2패로 탈락했다.
초반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선발 류현진이 무너졌다. 5일을 쉬고 나왔음에도 무기력했다. 구속도 안나왔고, 구위도 날카롭지 못했으며 제구도 안됐다. 한마디로 최악이었다.
↑ 류현진은 2회를 버티지 못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
2회에 벌써 7-0으로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는 거기서 끝났다. 로스 스트리플링이 급하게 마운드를 이어받았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3회 랜다 아로자레나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한 점을 더 허용했다.
4회 등판,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네이트 피어슨의 투구는 돋보였다. 이날 토론토팬들이 유일하게 위안을 찾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 토론토 우익수 에르난데스가 2회 타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
블루제이스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 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호세 바티스타가 기록한 이후 처음이었다.
2020시즌 임시 홈구장을 사용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토론토는 최하위시드의 반란을 꿈꿨지만, 이는 말그대로 꿈에 그쳤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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