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노기완 기자
“2달 동안 치열한 순위를 하고 있는데 공동 5위까지 올랐다. 우리(KIA타이거즈)가 좋은 팀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4위, 3위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드류 가뇽이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KIA는 가뇽의 호투로 3-2로 승리를 거뒀으며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뇽은 “오늘 속구 자체가 괜찮았다. 속구가 좋다 보니 다른 구종도 효과적이었다. 속구가 가장 주효했던 게 오늘 경기를 좋게 이끌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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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류 가뇽이 30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 등판해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시즌 10승에 대해 가뇽은 “기분이 상당히 좋다. 11승을 위해서 열심히 던질 것이다. 팀을 위해서 던지니 승리하는 게 투수에게 가장 좋은 일이다. 10승에 대해 기분 좋게 생각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KIA는 현재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지난 22일 미국으로 떠났다. 특히 아들 웨스틴이 심하게 다치면서 올해 복귀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브룩스의 이탈로 KIA는 가뇽에게 더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가뇽은 “조금 더 압박감을 느끼는 건 사실이다. 브룩스는 항상 7이닝 1실점, 무실점을 이렇게 던져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발로서 한 단계 발전한 피칭을 보여야 한다. 브룩스가 떠나게 되니 압박을 더 받기는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양현종이 페이퍼를 통해 ‘#WWMB36’ 해시태그를 SNS에 올리면서 수많은 사람이 브룩스 가족에게 기도를 많이 해주고 있다. 굉장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 기도가 통했는지 웨스틴도 건강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가뇽은 지난 8월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좋지 않았으나 9월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날씨와 연관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가뇽은 “여름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면 체인지업
이제 시즌도 10월로 넘어가는 KIA는 27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가뇽은 “매 경기 7이닝이나 8이닝 혹은 퀄리티스타트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자신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