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이형종이 3번으로 나갑니다.”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류중일 LG트윈스 감독은 외야수 이형종(31)을 3번 우익수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최근 3번 붙박이였던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는 5번(1루수)으로 이동했다.
최근 타선의 흐름과 타격 컨디션을 감안한 배치다. 이형종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92지만, 4홈런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4홈런 10타점은 최근 5경기로 범위를 좁혀도 마찬가지다. 전날(29일) 롯데전에서 이형종은 롯데 선발 아드리안 샘슨을 상대로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 |
↑ 최근 타격감이 좋은 LG 이형종이 30일 잠실 롯데전에 3번타자로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
류중일 감독은 “요새 보면 (이)형종이 혼자 야구하는 것 같다. 수원(지난 27일)에서도 혼자 다 하지 않았냐”면서 “그날 이겼으면 멘트 좋은 걸로 준비했는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형종의 3번 배치는 최근 감이 식은 라모스와도 관련이 있다. 라모스는 최근 10경기에서 5홈런을 쏘아올리며 kt 멜 로하스 주니어(30)와 홈런 공동 1위(38개)에 올라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 무안타에 삼진 1개, 병살타 1개를 기록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3번에서 흐름이 끊기니까 바꿔봤다. 쳐줘야 할 친구들이 찬스에서 해줘야 하는데…”라며 “타격은 믿지 마라는 얘기가 있다. 타자들은 투수와 타이밍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5안타 치다가도 다음날 무안타 치
최근 좋지 않은 이천웅(32)과 채은성(30)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노장 박용택(41)이 6번 지명타자로 나서며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