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 추신수가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회 내야안타를 때린 뒤 발목 부상으로 교체됐다. 3루수 앞으로 떨어지는 절묘한 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었지만, 베이스를 밟다 미끄러지며 발목을 다쳤다.
경기 후 화상인터뷰로 취재진을 만난 그는 "병원에서는 4~6주가 걸리는 부상이라고 들었다. 아마도 경기를 뛰는 것이 바보같은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배트도 제대로 쥘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저 메시지를 주고싶었다. 나는 야구를 정말 사랑하고, 경기를 뛰고싶었다"며 이날 경기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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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가 경기 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화상 인터뷰 캡처. |
이날 추신수를 놀라게 한 것은 또 있었다. 아내 하원미 씨를 비롯한 가족들이 경기장을 찾은 것. 이번 시즌 선수 가족들의 경기장 방문은 제한되고 있지만, 레인저스 구단은 특별한 배려를 했다.
추신수는 "타석에 들어선 뒤 전광판을 보는데 가족들의 모습이 잡혀 깜짝 놀랐다"며 가족들이 방문한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집에 가면 아이들이 새 경기장이 어떤지에 대해 물었다. 열심히 설명은 해줬지만 어떻게 말로 할 수가 없었다.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어도 쉽지 않았다. JD(존 다니엘스 단장)가 나를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한 거 같다. 감사드린다"며 말을 이었다.
이날 경기로 2020시즌을 끝낸 그는 "이렇게 한것만으로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원했던 성적은 아니지만, 많은 선수와 스태프들이 고생해 여기까지 왔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큰 부상없이 마무리한 것도 좋은 일"이라며 또 한 번의 시즌을 마친 소감도 전했다.
이 경기로 추신수의 텍사스와 7년 계약은 끝이났다. 그는 "좋은 일도 많았고, 나쁜 일도 많았다.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7년간 한 팀에 있는 것은 힘든 일이다. 구단 관계자가 말하기를 그런 경우가 나와 벨트레, 둘밖에 없다고 하더라. 매년 트레이드설도 나왔지만, 나는 운이 참 좋았다"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현역 연장 의지를 전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나는 정말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