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시즌 도중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함덕주(25·두산)가 3경기 연속 5이닝도 못 버티고 조기 강판했다.
함덕주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8월에 이영하와 보직을 맞바꾼 함덕주는 준비 과정을 거쳐 9월부터 선발진에 합류했다. 6일 잠실 SK전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3년 만에 선발승을 거뒀으나 이후 오래 버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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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함덕주는 27일 키움과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13일 고척 키움전(4⅓이닝 3실점)과 19일 잠실 LG전(4이닝 5실점)에서 피안타와 볼넷이 많았다.
이날 함덕주는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해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2회초 1사 1, 2루에서 김은성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 4회초에는 2사 후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를 자초했지만, 김은성을 삼진 아웃시켰다.
5회초에도 2사 후에 흔들렸다. 김하성의 안타와 2루 도루 후에 이정후에게 2루타를 맞았다. 피안타가 6개였으나 장타는 딱 1개였다.
1점을 허용했으나 두산이 2-1로 한 점 차로 앞선 상황이었다. 아웃 카운트 1개만 더 잡으면, 함덕주의 승리투수 요건 충족이었다.
그러나 더블헤더 1차전 패배로 두산은 여유가 없었다. 2차전마저 패할 경우,
공을 건네받은 홍건희가 2사 2루에서 대타 박준태를 풀카운트 끝에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선발투수 함덕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26이 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