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4·5번타자의 활약 여부에 희비가 엇갈린 키움과 두산이었다. 키움은 4번 이정후와 5번 김하성의 장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키움은 27일 오후 2시에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초에만 5점을 뽑으며 7-3으로 이겼다. 홈런 2개를 포함해 장단 12안타로 3연패 위기를 벗어났다.
4·5번타자가 ‘키 플레이어’였다. 키움은 0-0의 2회초에 이정후의 2루타와 김하성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하성은 개인 시즌 첫 30홈런까지 3개만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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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오른쪽)이 27일 열린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2회초에 2점 홈런을 날린 후 이정후(왼쪽)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균형을 깨는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진 3-2의 1사 2루에서 이정후는 외야 우측으로 타구(1타점 2루타)를 날려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하성의 볼넷으로 2사 1, 2루에서 변상권이 김강률의 높은 138km 포크볼을 공략해 3점 홈런을 날렸다. 2018년 육성선수로 키움에 입단한 변상권의 데뷔 첫 홈런.
이정후와 김하성은 4안타 1홈런 2볼넷 3타점 4득점을 합작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안타 4개 중 3개가 장타였다.
반면, 두산의 4·5번타자는 무게감이 떨어졌다. 4번 김재환과 5번 오재일은 5타수 무안타 3볼넷을 합작했을 뿐이다. 둘이 나란히 출루한 적도 없었다.
오재일은 6회말 1사 1, 2루에서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김재환도 8회말 1사 2루에서 김태훈의 포크볼에 방망이를 크게 헛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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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환(오른쪽)은 27일 열린 키움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부진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한편, 7회말에 구원 등판해 2점 차 리드
키움 한현희(5⅓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와 두산 플렉센(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은 호투를 펼쳤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