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6골을 몰아친 인천이 꼴찌를 탈출하면서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강등 경쟁은 더욱 박 터지게 됐다.
인천은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K리그1 파이널B 23라운드에서 무고사(3골), 김도혁(2골), 김준범(1골)의 골 행진 속에 6-0 대승을 거뒀다.
성남은 전반 2분 만에 수비수 연제운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했다. 위험 지역에서 트래핑 미스로 공을 뺏긴 연제운은 무고사를 손으로 넘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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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은 27일 성남을 6-0으로 꺾고 113일 만에 K리그1 최하위를 벗어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비디오판독(VAR) 후 카드는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었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K리그1 최단 시간 다이렉트 퇴장이었다.
수적 우세를 잡은 인천은 골 잔치를 펼쳤다. 전반 11분 김준범이 골문 앞에서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7분 뒤에는 코너킥에서 무고사가 헤더 골을 넣었다.
집중력이 떨어진 성남의 수비는 느슨했다. 인천은 강한 압박으로 공을 뺏으며 맹공을 펼쳤다. 김도혁이 후반 9분과 32분에 연속 골을 터뜨리며 성남 선수들의 의욕을 떨어뜨렸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무고사가 후반 38분과 45분에 연속 골을 넣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해트트릭.
승점 3과 6골을 추가한 인천은 강원에 0-2로 패한 부산을 최하위로 밀어냈다. 인천은 부산과 승점(21)과 득점(21)이 같으나 골 득실 차(인천 –9·부산 –12)에서 3골이 앞섰다. 인천이 최하위를 탈출한 건 6월 7일 이후 113일 만이다.
올해 K리그1은 두 팀이 자동 강등된다.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기는 상주가 성적에 상관없이 2부리그로 내려가며, 최하위가 동행한다.
하지만 긴장하는 건 부산만이 아니다. 10위 성남(승점 22)은 19골으로 인천, 부산보다 득점이 적다. K리그1
8위 서울(승점 25)과 9위 수원(승점 24)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고무열과 이영재의 연속 골로 부산을 제압한 강원(승점 27)은 한숨을 돌렸으나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파이널B는 팀당 4경기씩이 남아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