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0위 한화가 졌고, 9위 SK도 졌다. 25일 역전 드라마를 만들며 고춧가루를 뿌렸던 두 팀은 하루 뒤에 대패했다. 나란히 시즌 79패째.
선두 NC는 한화를 13-1로 대파하고 7연승의 휘파람을 불었으며, 삼성은 8회에만 6점을 뽑으며 SK를 8-2로 제압했다. 삼성과 SK의 승차는 14.5경기다. 올해 KBO리그는 8위와 9위의 격차가 가장 벌어져 있다.
80패 고지를 먼저 밟을 팀은 누구일까. 올해 한화와 SK는 같은 날에 10패, 20패, 30패, 40패, 50패, 60패, 70패를 기록한 적이 없다.
↑ 최원호 한화이글스 감독대행(왼쪽)과 박경완 SK와이번스 감독대행(오른족). 두 팀 중 누가 먼저 80패를 기록할까. 사진=MK스포츠 DB |
10패는 개막하자마자 10연패를 한 SK가 먼저 경험했으나 20패부터는 한화가 더 빨랐다. 지난 5일에는 98경기 만에 70패를 했다. 10개 구단 체제 후 최소 경기 70패의 불명예였다.
그렇지만 SK의 패배 쌓기 속도가 빨라졌다. 9월 순위는 꼴찌다. 7승 16패로 승률(0.304)이 3할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9월 기준 8연패→6연승→7연패로 극과 극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9월 타율(0.228)과 평균자책점(6.28)은 10개 구단 중에 압도적인 꼴찌다.
안정감은 한화가 더 낫다. 9월 승률은 0.455(10승 1무12패)로 월간 승률이 처음으로 4할을 넘었다. 종전 월간 최고 승률은 8월의 0.333(7승 14패)였다.
9월 타율은 0.259(8위)로 하위권이지만 평균자책점이 4위(4.33)에 올라있다. 특히 뒷문이 평균자책점 3.12로 단단한 편이다. 10패 추가도 가장 더딘 페이스다. 70패 이후 19경기 동안 9승 1무 9패를 기록했다.
사상 초유의 100패 위기만큼은 피하겠다는 한화와 SK다. 둘만의 탈꼴찌 경쟁도 치열하다. 한화는 SK를 다시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 SK와이번스와 한화이글스의 10패부터 70패까지 관련 기록표. |
이재학(NC)과 원태인(삼성)을 공략하느냐가 관
80패, 이번엔 SK가 한화를 앞지를까. 아니면 이전처럼 한화가 먼저 당도할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