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는 마지막까지 고춧가루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역 라이벌 휴스턴 애스트로스 가을야구 가는 길을 곱게 보내주지 않는 모습이다.
텍사스는 26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 연장 승부 끝에 5-4로 이겼다. 이 승리로 20승 38패가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놓은 휴스턴은 29승 29패에 머물렀다. 이날 LA에인절스가 패하면 진출이 확정되지만, 이날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는 기회는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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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프는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허프는 이번 시즌 텍사스의 첫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한 첫 번째 레인저스 선수이기도 하다. 또한 22세 255일의 나이로 멀티 홈런을 기록, 텍사스 포수로는 재로드 살탈라마키아(22세 112일) 다음으로 어린 나이에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휴스턴은 5회 알렉스 브레그먼의 솔로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8회초 2사 1, 2루에서 율리 구리엘이 우전 안타를 때려 3-2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패색이 짙었던 텍사스는 9회말 2사에서 로널드 구즈먼이 라이언 프레슬리를 상대로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1아웃만 남긴 휴스턴 상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휴스턴은 10회초 마이클 브랜틀리와 알렉스 브레그먼이 진루타를 만들어 2루에 나가 있던 호세 알투베를 불러들였다.
텍사스는 10회말 볼넷과 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닉 솔락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조이 갈로가 구원 등판한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야수선택을 만들어 결승 득점을 냈다. 텍사스의 시즌 첫 끝내기 승리.
텍사스 선수들은 이겼지만, 세리머니를 할 수 없었다. 휴스턴 포수 마틴 말도나도가 수비 도중 무릎을 다쳤기 때문. 말도나도는 한동안 일어
양 팀 선발은 모두 잘했지만, 빈손으로 돌아갔다. 휴스턴 선발 호세 우르퀴디는 7이닝 7피안타 2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텍사스 선발 카일 코디도 5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선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