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삼성의 연패 탈출을 이끈 강한울의 데뷔 첫 홈런에 허삼영 감독이 반색했다.
삼성은 25일 가진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4-3으로 이겼다. 1-3의 4회초에 터진 강한울의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김상수가 5회초 1사 2루에서 결승타를 쳤다.
3경기 연속 1점 차로 분패했던 삼성은 51승 2무 63패를 기록했다. 두산과 16번의 맞대결을 모두 치러 8승 1무 7패를 거뒀다. 삼성이 두산에 우세했던 건 2015년(11승 5패) 이후 5년 만이다.
↑ 허삼영 삼성 감독(왼쪽)이 25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4-3으로 승리한 후 강한울(오른쪽)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1-2의 1회말 무사 3루에서 김재환의 장타를 호수비로 잡은 박해민이었다. 대량 실점을 피한 삼성은 강한울의 홈런으로 흐름을 바꿨다. 강한울은 1545타석 만에 1호 홈런을 쳤다. 역대 KBO리그 최다 타석 첫 홈런 신기록이었다.
허 감독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박해민의 1회말 호수비가 완전히 넘어갈 뻔한 경기를 구한 셈이었다. 선발투수 최채흥은 초반에 집중력이 흐트러졌으나 2회말부터 편한 투구로 밸런스를 회복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강한울의 데뷔 첫 홈런을 축하한다. 앞으로 가끔 (더) 쳤으면 한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7이닝을 3실점으로
최채흥은 “두산 강타선을 상대로 빠른 대결을 위해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2회말부터 구위가 좋아져 자신감을 얻었다”며 “한울이 형이 내 룸메이트다. 첫 홈런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고맙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