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3경기 연속 1점 차 패배에 허삼영 삼성 감독은 속이 탄다. 잘하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삼성은 9월 넷째 주 들어 3경기 연속 1점 차로 졌다. 22일과 23일 벌어진 NC와 창원 2연전의 스코어는 2-3과 7-8이었다. 마지막 안간힘을 내며 선두 NC의 뒷문을 흔들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24일 열린 잠실 두산전에선 0-1로 졌다. 결과보다 내용이 더 충격적이었다. 삼성은 안타 1개만 맞고 무릎을 ?N었다. 두산은 역대 4번째 최소 안타(1개) 승리의 진기록을 세웠다.
![]() |
↑ 삼성의 3경기 연속 1점 차 패배에 허삼영 감독은 안타까워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은 7개의 안타를 쳤으나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운도 안 따랐다. 8회초 1사 후 김재호의 실책과 구자욱의 안타로 1, 3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동엽의 ‘잘 맞힌’ 타구가 3루수 허경민의 호수비에 막혀 병살타로 이어졌다.
25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 감독은 “어제 같은 경기는 나도 처음이었다. 3경기 연속 1점 차로 졌는데 아쉬운 정도가 아니다. 긴 시간 동안 투자하고도 아무런 성과가 없다.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두산보다 훨씬 찬스가 많았다. (8회초 찬스에선) 김동엽의 타구는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너무 아쉬운 경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의욕을 잃지 않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삼성 선발투수 라이블리는 7이닝을 2볼넷 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노히트’ 피칭이었다. 하필 투수를 교체한 8회말에 결승 실점을 했다. 라이블리의 투구수는 총 108개. 적지 않은 개수였다.
허 감독은 “만약에 8회초에 득점에 성공했다면, 라이블리에게 계속 맡길 계
그래도 팀의 패배에도 라이블리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허 감독은 “구속보다 커맨드가 완벽했다. 공격적인 전략으로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 효과적인 투구가 가능했다. 공이 확실히 좋았다”라고 호평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