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이영준은 밸런스를 조정하고 오라고 했다.”
치열한 순위 레이스에서도 키움 히어로즈는 불펜의 핵인 좌완 이영준(29)에게 시간을 줬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이날 선발로 등판하는 최원태(23)를 1군에 올리고, 이영준을 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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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불펜의 핵인 좌완 이영준이 25일 1군에서 말소됐다. 사진=MK스포츠 DB |
다만 최근 들어 안정감이 떨어진 모습. 전날(24일) SK전에서도 볼넷 2개를 허용하며 불씨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뒤에 올라온 양현이 위기를 막아 이영준은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손혁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이영준이) 최근 밸런스가 좋지 않다. 선수도 투구 매카닉을 고민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2군에 내려가 편한 상태에서 (투구폼을) 정리하고 오는 게 좋다. (이)영준이는 포스트시즌과 시즌 막판에 마운드에 올라와야 하는 선수다. 여기서 정리하는 것도 고민했지만, 확인하기가 애매하다. 2군에서 한 두 차례 던지고 오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론 한창 순위 경쟁 중인 가운데 불펜의 핵을 빼는 건 어려운 결단이다. 그래도 손혁 감독은 정비할 수 있을 때 정비하고 가자는 주의. 손 감독은 “불펜투수도 그렇고, 선수가 한 시즌 내내 좋은 컨디션으로 치를 수 없다. 필승조 투수가 좋지 않을 때 이를 메워주는 투수들의 역할도 중요하다”면서 “불펜 운영이 어렵긴 하다. 투수코치 할 때와 감독할 때의 생각이 많이 달라진다. 일단 최대한 멀티이닝은 자제시키려 하고, 이닝대로 끊어주려고 하는데,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다. 우리 팀은 양현과 김태훈 정도가 이닝이 많은 편인데, 최근에 김선기와 양기현이 잘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 감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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