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00안타 기록을 달성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소감을 전했다.
몰리나는 25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7회말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우선 오늘 경기를 이긴 것이 제일 중요하다. 케이케이(김광현의 애칭)가 정말 잘 던졌다. 기록 달성의 순간은 정말 멋졌다. 오랜 시간 야구하며 이 순간을 원해왔다. 즐기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벤지와 호세 등 두 형제와 어머니, 고국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가족들도 특별히 언급했다.
↑ 2000안타를 기록한 몰리나가 소감을 전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
경기장에는 팬들이 없었지만, 담장밖 옆건물에서 경기를 보던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몰리나는 "순간에 집중하느라 듣지 못했다"고 말하면서도 "세인트루이스에서 계속 뛰어왔고, 팬들을 수년간 지켜봐왔다. 그들은 늘 나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주고 있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쉴트 감독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라며 2000안타 달성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그의 기록이 더 인상적인 것은 그가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명예의전당급 커리어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정말 대단한 업적이다. 그에게 한없는 존경심을 보내며, 축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몰리나는 "내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영원히 기억될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주위의 예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 나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됐다. 그런면에서 (나를 평가절하한) 그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