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무사 1루 상황에서) 견제 사인이었는데 잘못 봐서 홈으로 던졌다. 마침 운이 좋게 유격수 병살타가 나왔다. 거기서 넘어가서 심리적으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이영하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데뷔 후 첫 세이브에 성공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영하는 “코치님과 투수 형들이 ‘영하가 있어서 든든하다’라고 얘기해줘서 큰 자신감을 가졌다. 그래서 고마운거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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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하가 24일 잠실 삼성전에서 데뷔 후 첫 세이브에 성공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에 대해 이영하는 “팔카가 초구를 칠 줄 몰랐다. 잡고 가자고 해서 던졌는데 (안타가 나와)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이원석과의 대결에서) 견제 사인을 잘못 봐서 홈으로 던졌는데 병살타가 됐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견제사인이 언뜻 잘못 보면 바깥쪽 속구와 비슷했다. 당시 그림자 때문에 사인을 잘못 봤다. 이후 (박)세혁이 형이 갸우뚱한 표정을 지었는데 경기가 끝나고 이에 대해 설명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영하는 8월29일 잠실 LG트윈스전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로 보직을 바꿨다. 하지만 첫 세이브를 기록하는 데 거의 한 달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9회에 딱 나가서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한 이영하는 “마침 8회에 점수가 딱 나왔다. 마음속으로 중요한 경기고 팀도 연패여서 나가서 잘 던져보자는 생각으로 등판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이영하는 17승을 거두며 국내 선발 에이스의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는 줄곧 슬럼프에 빠졌으며 시즌 도중 마무리로 보직을 바꾸는 모험을 걸었다.
이영하는 마무리에 대해 “딱히 어려운 건 없다. 확실히 6~7
그러면서 “많이 등판하고 싶다. 마무리는 이기고 있을 때 등판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나가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