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이상철 기자
일주일 만에 등판한 이대은(31·kt)은 대량 실점을 막지 못했으나 이강철(54)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이대은은 22일 열린 KBO리그 사직 롯데전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15일 수원 삼성전 이후 7일 만에 출격이었다.
0-6의 6회말 2사 1, 2루였다.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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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철 kt 감독(왼쪽)은 이대은(오른쪽)의 긍정적인 변화에 반색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이대은은 정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자초하더니 손아섭에게 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스코어는 0-8. 1루 주자 정훈이 과욕으로 3루까지 뛰려다가 아웃. 이대은은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7회말에도 등장한 이대은은 이대호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았다.
개인 기록으로는 3경기 연속 무실점. 평균자책점은 7.53으로 하락했다. 7점대 평균자책점은 4개월 만이었다. 결과보다 내용에 호평한 이 감독이다.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KBO리그에 첫발을 내딛은 2019년에 17세이브를 올렸던 이대은은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난타를 당하며 마무리투수를 김재윤에게 양보했다. 1군보다 2군 생활이 길었다.
변화를 꾀했다. 투구폼부터 간결하게 바꿨다. 15일 수원 삼성전에선 공 11개로 1⅓이닝을 소화했다. 22일 경기에선 2피안타 1볼넷에도 공 17개만 던졌다. 불필요한 공을 줄이면서 확실히 투구수가 줄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이대은의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140km 중반의 속구를 던지며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경기 진행 속도로 빨랐다.
이 감독은 “바뀐 투구폼이 익숙해지는 것 같다. 바꾼 후 구위나 구속이 좋아졌다. 22일 경기에선 145km 전후로 속구를 던졌다. 긍정적이다. 앞으로 영점만 잡히면 될 것 같다. 내년에도 야구를 하지 않
이대은이 2021년에 다시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꿀 여지가 있다. 그렇지만 올해는 불펜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우투수 불펜 자원은 더욱 귀한 kt다. 이 감독은 이대은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