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내 프로농구 무대 도전장을 낸 원주 DB의 나카무라 타이치 선수가 공식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탄탄한 기본기와 빼어난 득점력을 보여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탄력을 이용해 시원한 덩크슛을 꽂아 내리고, 빠른 돌파로 득점을 올립니다.
23살의 타이치는 가드로는 큰 190cm의 키로 일본 국가대표팀에서 공을 들이는 유망주입니다.
고등학생 시절 은사였던 이상범 원주 DB 감독의 지도를 받고 싶어 연봉 5천만 원만 받고 한국 프로농구 행을 결심했습니다.
벤치에 앉아 경기를 시작한 타이치는 동료가 득점하면 일어나서 손뼉을 치며 코트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1쿼터 3분 19초를 남기고 코트로 들어선 타이치.
루즈볼 상황에서 몸을 날리는 등 파이팅은 넘쳤지만, 공격상황에서 던진 3점 슛은 계속해서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곧 몸이 풀리자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안정적인 2점슛으로 득점을 올렸습니다.
타이치는 공식데뷔전에서 27분을 뛰며 15득점 4리바운드 도움 1개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타이치 / 원주 DB 가드
- "일본 농구와 비교했을 때 한국 농구의 전개가 빠르다고 느꼈고, 수비 강도가 강하고 많이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제자의 데뷔전을 지켜본 이상범 감독은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질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공동 1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SK와 원주 DB의 경기는 SK가 승리하며 KBL컵 4강에 진출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