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이상철 기자
“전 경기 승리가 목표였다.” 롯데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조금씩 그 꿈을 이뤄가고 있다.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에 팀이 이기고 있다. 승리 보증수표다.
스트레일리는 32승을 올리고 싶었다. 한 해에 대략 32경기 정도 등판한다는 계산 아래 정한 목표다. 어떤 투수라도 전 경기 승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도 22일 현재 25경기에서 11승을 올렸다. 시즌 초반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으나 7월 이후 승수를 빠르게 쌓아갔다. 앞으로 3승만 추가하면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최다 승 기록을 경신한다.
↑ 롯데자이언츠는 8월부터 댄 스트레일리가 등판한 9경기에서 8승 1패를 기록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에이스로서 사명을 다했다. 스트레일리가 등판한 25경기에서 롯데는 17승 8패를 거뒀다. 승률이 0.680이다. 롯데 선발투수 중 승률이 가장 높다. 2위는 13승 9패(0.591)의 박세웅이다.
최근엔 스트레일리가 롤러코스터를 타듯 기복이 심했으나 롯데는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8월부터 스트레일리가 등판한 9경기에서 8승 1패를 기록했다. 스트레일리가 5실점과 7실점을 한 경기마저 이겼다. 그는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다.
22일 사직 kt전에서도 롯데 타선은 1점 홈런 두 방으로 원투 펀치를 날리더니 6회에 타자 일순하며 소나기 펀치를 퍼부었다. 2사 이후에 6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예열이 끝날 때까지 버텨준 에이스였다. 스트레일리는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kt가 자랑하던 선발 야구도 스트레일리 앞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굳건한 믿음이 있다. 승리 경험이 쌓일수록 동료들도 자신감이 커지기 마련이다. 에이스가 다소 실망스러운 투구를 펼치더라도 상대가 워낙 잘했기 때문이라고 두둔한 허문회 감독이다.
스트레일리는 ‘원 팀’만 생각한다. 그는 “내가 등판할 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