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4골을 넣어도 겸손했다.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해리 케인을 MVP로 꼽았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20-21시즌 EPL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5-2 승리를 책임졌다. 손흥민은 개인 최초로 EPL에서 한 경기 4득점을 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케인이 경기 최우수 선수다. 한 경기에서 1골 4도움을 했다. 그동안 함께 경기를 많이 뛰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잘 안다. 정말 열심히 뛰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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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왼쪽)이 20일 사우스햄튼과의 원정경기 후 인터뷰에서 해리 케인을 MVP로 꼽았다. 사진(영국 사우스햄튼)=AFPBBNews=News1 |
손흥민은 “EPL에서 4골을 넣은 것은 정말 놀랍다. 물론 케인과 팀동료의 도움이 없으면 이렇게 많은 골을 넣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승점 3을 얻은 게 제일 중요하다. 4골보다 팀 승리가 더 기쁘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날 손흥민의 4골은 영양가에서도 만점이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 역전골, 추가골에 이어 쐐기골을 넣으며 점수를 4-1로 만들었다. 토트넘도 이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초반 부진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은 “슈팅은 내 주특기다. 게다가 케인의 정확한 패스로 쉽지 않게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내 인생에서 한 경기 4골은 처음이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케인은 4도움뿐만이 아니라 득점에도 성공했다.
손흥민은 “케인이 골을 넣어 굉장히 기쁘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며 도움만 4개를 만들었다. 계속 골에 굶주렸는데 결국 득점했다”라며 팀동료를 축하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