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김태형 감독은 부정했으나 두산은 비상 상황이다. 급한 불을 꺼야 하건만 알칸타라마저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으로 고개를 숙였다.
알칸타라는 20일 열린 KBO리그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2피홈런 8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그가 두산에 입단한 후 한 경기에서 5점을 허용한 건 6월 4일 수원 kt전(5이닝 5실점)에 이어 두 번째다. 평균자책점은 2.77에서 2.97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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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1선발 알칸타라는 20일 열린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동료들도 그를 돕지 못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4연패 늪에 빠지며 6위까지 추락한 두산이다. 김 감독은 “아직 33경기가 남아있다. (앞으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공언했으나 곰 군단의 에이스는 외로웠다. 두산 야수는 공격과 수비에서 알칸타라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지 못했다.
모처럼 주 2회 등판한 알칸타라는 최근 물오른 쌍둥이 군단의 방망이에 호되게 당했다. 1회초에는 로베르토 라모스(2점), 2회초에는 김민성(1점)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그가 한 경기 2피홈런을 기록한 건 6월 27일 잠실 NC전 이후 85일 만이었다.
1회초에만 공 28개를 던졌던 알칸타라는 조금씩 안정감을 찾았다. 3회초와 4회초를 탈삼진 4개로 깔끔하게 막았다.
그렇지만 두산은 LG 선발투수 이우찬(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2사구 3탈삼진 2실점)의 제구 난조로 수많은 득점 기회를 맞이하고도 결정력 부족을 드러냈다. 3회말에 김재환의 2점 홈런만 터졌을 뿐이다.
알칸타라는 5회초에 장타 3개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으나 좌익수 김재환과 우익수 박건우는 미스 플레이를 펼쳤다. 수비를 잘한다고 소문난 두산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알칸타라의 기운도 빠졌다.
5회초까
위기의 두산을 구해야 했던 에이스는 특명을 완수하지 못했다. 그에겐 너무 고됐던 하루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