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이달초 신장 경색으로 병원 신세를 져야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 아직 완전히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김광현은 20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모자에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던진 사실을 공개했다.
모자 안에 착용하는 보호장비는 투수가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머리를 맞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개발한지 수 년이 지났지만, 무게감이 있어서 선수들에게 각광받지 못하고 있다.
![]() |
↑ 김광현은 이날 경기 모자에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투구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김광현은 "공을 맞으면 안좋지만, 머리에 맞으면 가장 안좋기 때문에 의사가 쓰라고 했다"며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사용하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하지는 않다. "일반 모자보다는 불편하다. 안에 보호장비가 있다보나 한 치수 큰 모자를 쓰고 있다. 나는 던지면서 모자가 흔들리고 많이 만지는 편인데 그런 부분에서 불편하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그럼에도 그는 "의사가 보호 장비를 쓰라고 했으니 불편함이 있어도 써야한다"며 의사의 권고를 거스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을 맞지 않는 것이다. 그는 "의사는 빠른 타구가 날아오면 잡으려고 하기보다 피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나 경기중에 집중하다보면 본능적으로 잡으려고 하는 거 같다"며 타구를 피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