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지독한 불운, 롯데 외국인 투수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인 걸까. 아드리안 샘슨(29)도 시즌 초반의 댄 스트레일리(32)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샘슨의 승수 쌓기는 9월 들어 멈춰있다. 월간 평균자책점은 가장 좋건만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그가 등판한 9월 경기마다 롯데 타선은 침묵하고 있다.
6일 사직 LG전(6이닝 2실점 비자책)과 12일 문학 SK전(6⅔이닝 2실점 1자책)에서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투수가 됐던 샘슨이다. 그는 18일 잠실 LG전에서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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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18일 열린 KBO리그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샘슨이 못 던진 건 아니다. 그는 이날 5⅔이닝을 책임졌다. 피안타 7개와 볼넷 4개를 내줬으나 3점만 내줬다.
3회말 2사 2루에서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으며, 4회말 1사에서 양석환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6회말 2사 후 볼넷, 도루, 폭투, 2루타로 1점을 더 내준 건 좋지 않았다. 그래도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대량 실점을 피했다.
샘슨의 역투에도 롯데 타선의 맹타는 없었다. 17일 LG 투수를 상대로 1점에 그쳤던 롯데 방망이는 여전히 냉각된 상태였다.
샘슨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6회초 2사 3루에서 이대호의 1타점 적시타만 터졌다. 답답한 흐름이었다. 그나마 7회초에 동점을 만들면서 샘슨
9월 들어 반복되고 있다. 롯데는 6일 사직 LG전과 12일 문학 SK전에서 1득점에 그쳤다. 샘슨이 등판할 때마다 득점 지원이 매우 부족하다. 샘슨의 9월 평균자책점은 1.96이다. 그렇지만 3승이 아닌 무승(2패)을 기록했다. ro1k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